Patch Adams



휴머니즘의 상실은 의료계 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문제다. 우리 사회는 각종 현실적인 벽에 부딪쳐서 심신이 피로해서 치유 열풍이 불고 있다. 90년대 중고교생들은 입시를 치르고 대학에 입학하면 비록 잠깐일지라도 낭만을 즐길 수 있었지만 지금은 대학도 취직 준비로 1학년 때부터 숨쉴 틈이 없어졌다. 물질적으로 풍요로울지 언정 마음은 더 빈곤해졌고 사회는 더 메마른 느낌이다.  모두 쉼 없이 달리기만 한다. 다 같이 달리면 재밌으련만 다들 앞서나가겠다고 각자 혼자서 외로운 뜀박질을 하고 있으니 얼마나 각박한가?

경쟁사회를 비판한 영화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휴머니즘의 회복은 같은 맥락일 것이다. 인간을 객체가 아닌 인간으로 대하는 것에서 더 인간미 넘치는 사회를 만드는 첫 걸음이다.